올 연말까지 국내 등록된 자동차가 2300만대를 넘어설 예정이다. 2014년 누적등록 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한 지 4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하이브리드카(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비중이 사상 최대치인 1.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자체 운영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1018년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017년 대비 약 1.6% 증가한 2288만2035대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추세다. 다만 1인 가구 증가, 소비자의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올해 말에는 자동차 23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는 2084만대(91.1%), 수입차는 204만대(8.9%)로 수입차 점유율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HEV, EV, FCEV는 39만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1.7%로 늘어났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EV는 3만6835대를 등록해 1년 만에 2.3배, FCEV는 358대로 2.4배, HEV는 35만5871대로 1.3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당 보유차량 증가추세에 따라 기존 차량 외에 전기차를 동시에 등록한 승용자동차의 소유자는 1만38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하였으며, 전기차의 중고차거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 및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이에 맞춰 변화될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자동차 등록 추이
*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264명 (인구수 : 51,801천명 - 출처, 행자부 2018년 6월말 자료)
전기자동차 세부 등록현황
(단위 : 대)
* 승용전기차를 1대 소유하고 전기차를 제외한 승용자동차(승합제외)를 1대 이상 소유한 인원 수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