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EBS 연계율 70→50%, 자기소개서는 보완하고 교사추천서는 폐지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교사추천서는 폐지되고 자기소개서는 서식개선을 전제로 유지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교사추천서는 교사 능력에 입시 당락이 좌우된데다 세부능력·특기사항 기록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필과 허위작성 우려가 제기됐던 자기소개서는 대체 방법을 찾지 못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 학교 수업을 EBS 문제풀이로 전락시킨 수능-EBS 연계율은 50%로 축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대학 대강당에서 6차 대입정책포럼을 개최하고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중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미포함 과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 5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범위를 발표하면서, 기술적·전문적 성격이 높은 사항은 교육부가 결정할 것을 요청했다.

공론화 미포함 과제는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 중 대학 선발 투명성 제고-전형서류 개선(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폐지), 대입 평가기준 및 선발결과 공개 등 △수능 과목구조 △지필고사 축소·폐지, 면접·구술고사 개선, 수능 EBS 연계율 개선 등이다. 수능과목구조 개편안은 지난 포럼에서 공개됐다.

이번 교육부 안에는 자기소개서 서식을 개선하고 부정을 제재하는 식으로 개선해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150교 중 79%인 116교가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고 있다. 사교육컨설팅과 허위작성 등의 문제가 불거졌으나 이를 없앨 경우 대학이나 학과별 특성에 맞는 학생 고유 특성을 확인하기 곤란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문항당 1000자~1500자 서술형 에세이를 문항당 500~800자 사실기록 중심으로 개선하자는 안을 냈다. 대필이나 허위작성시에는 미달시 합격할 수 있는 0점 처리 정도가 아니라 의무적 탈락 또는 입학취소 등으로 조치키로 했다.

교사추천서는 세부능력·특기사항 기록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아 폐지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사 간 추천서 기재 수준 차이가 대입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학종 운영 150교 중 21.4%만이 교사추천서를 요구하고 있다.

2022학년도부터는 대학별 객관식 지필고사(적성검사) 시행이 금지된다. 국영수 등 대학이 정한 객관식 시험을 치르는 학교가 10여교가 있다. 2019학년도에는 4636명이 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는 대입 단순화 차원에서 적성고사를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학교 수업을 EBS 문제 풀이식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수능-EBS 연계는 축소하고 감접연계로 전환하는 형태로 가닥이 잡혔다.

EBS 연계정책을 폐지한다고 해도 다른 문제집으로 문제풀이 수업이 우려되기 때문에 전면 폐지의 실익이 적다는 것이 이유다. 또한, 간접연계시에는 영어지문 암기 등의 직접연계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전히 EBS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EBS문제풀이 위주 수업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안을 놓고 대학과 교육청 등에 온오프라인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 중 2022 대입개편방안 안에 포함해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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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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