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향후 3~4년 내 쌍용차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총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2011년 쌍용차가 법정관리 상태에 있을 때 인수를 했고, 노사관계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고통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그러면서 마힌드라 회장은 “7년 동안 노사협력관계를 통해 이제 기업은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며 “지금까지 쌍용차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내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쌍용차의 위기극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쌍용차 노조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지금까지 30여명의 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병으로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별도로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즉답은 피했지만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힌드라 회장의 답변이 문 대통령의 요청에 수락한 것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해석의 문제다. 문 대통령의 의지는 충분히 마힌드라 회장에게 전달됐다”며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고, 마힌드라 회장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과 마힌드라 회장의 면담자리에는 마힌드라 그룹 한국사업 담당 대표인 파완 고엔카 사장도 배석했다.
통상적으로 CEO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기업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앞서 사전 미팅격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번 순방에서는 별도 행사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에서 총 24개사가 참여했다. 인도 측에선 마힌드라그룹의 마힌드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LG전자 안승권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