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루컴즈·주연테크, 하반기 사업 다각화 집중...침체된 PC시장 활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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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루컴즈와 주연테크가 하반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PC 사업 외에 신사업을 육성하고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린다. 다양한 사업 시도로 침체된 PC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루컴즈는 최근 야외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했다. 제품은 2500칸델라(cd/㎡)에 IP56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터치 입력도 가능해 상점 야외 메뉴 간판에 적합하다.

대우루컴즈는 올해 해외영업부에서 사이니지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사이니지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기구설계 인력을 대거 모집해 연구 역량을 보강했다. 하반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이니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모니터 사업부 시절부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이니지 사업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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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루컴즈 이동식 에어컨

대우루컴즈는 하반기 가전제품 라인업도 늘린다. 다음달 15㎏ 용량 세탁기와 하만 카돈 스피커를 채택한 55형 TV를 출시한다. 앞서 5월 250리터(L) 용량 소형 냉장고와 이동식 에어컨을 선보이며 가전 사업을 시작했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이동식 에어컨이 하루에 100대씩 팔리는 등 가전사업 성과가 나타난다”면서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가전 판로를 확보하고,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사이니지 사업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테크는 하반기 베트남에서 첫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베트남 남동부 푸옌성 뚜이호아시에 가상현실(VR)·PC 카페 '브리즈(VRIZ)'를 개설할 예정이다. 약 661㎡ 규모 대형 VR·PC 카페를 조성한다. 같은 건물 1층에 주연테크 쇼룸을 열고, 장기적으로 베트남에 주연테크 PC 공급을 타진한다. 현재 VR카페를 운영하는 주연테크 자회사 주연글로시스 인력을 베트남 현지에 파견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현지에 PC·VR방과 쇼룸을 통해 주연테크 PC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지 시장에 PC 제품 공급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주연테크는 국내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연내 탈중앙화한 암호화폐 개인간거래(P2P) 플랫폼을 선보인다. 앞서 상반기 암호화폐 채굴 PC 4종과 암호화폐 채굴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대우루컴즈와 주연테크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것은 PC시장 침체 때문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52만대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통상 신학기 시즌인 1분기에 수요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 분기 출하량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두 회사 매출 중 PC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새 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새 분야에 진입하는 만큼 당장 성과 확보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사업이 성공한다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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