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 독자 개발 고출력 배터리로 UPS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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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캄의 UHD NMC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배터리랙 K-UPS 시리즈.

중견 배터리 제조업체 코캄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글로벌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시장을 공략한다.

코캄은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고출력 UPS 배터리랙 'K-UPS'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미 UPS 시스템 공급 업체에 23메가와트(㎿) 규모 K-UPS 배터리랙을 공급했으며, 올해 호주, 아시아, 유럽 고객사에 50㎿ 규모 제품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UPS는 장치 내 배터리에 평소 전력을 저장했다가 갑작스레 정전이 발생하면 일정 시간 전원을 공급하는 비상전원공급장치다. 24시간 가동되는 공장, 데이터센터, 병원 등 특수 시설에 필요하다.

기존 UPS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납축전지(VRLA)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납축전지 기반 UPS는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수명이 짧은데다 방전율이 낮아 높은 출력을 내는데 불리하다. 반면에 최근 데이터센터에서는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설치하는 추세로 비상발전기가 가동을 시작해 전력을 생산할 때까지 15분 미만 단시간 내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는 UPS가 요구된다.

K-UPS 배터리랙은 코캄이 독자 개발한 초고출력 리튬·니켈·망간·코발트 산화물(UHP NMC) 배터리를 사용한다. UHP NMC 배터리는 순간 출력(방전율)이 최대 10C-레이트로 기존 납축전지(2C-레이트)나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4C-레이트)보다 높아 동일한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500% 더 많은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전력밀도가 높기 때문에 적은 공간에서도 납축전지와 동일한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UPS 시스템 설치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공간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 무게도 비슷한 전력 수준의 납축전지 기반 UPS 보다 최대 5배 가볍다.

납축전지의 수명이 3~5년인 것과 비교해 최대 1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UPS 총소유비용(TCO)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납축전지가 20~22.5도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반면 UHP NMC 배터리는 18~28도로 범위가 넓어 냉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총괄이사는 “UPS 시장은 납축전지가 주도하고 있었지만 더 저렴하고 작으며 수명이 길고 가벼운 UPS 시스템에 대한 관심 증가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UHP NMC 배터리를 사용하는 K-UPS 배터리랙은 UPS 시스템 공급 업체에 가격, 크기, 무게, 수명 등 이점을 제공하며 고전력 UPS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업계 최고 수준 방전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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