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사용 줄이기 팔걷은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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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정부의 일회용품 줄이기 방침에 발을 맞춰가고 있다.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음료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유통업체와 식품·외식업체들이 1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정부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기로 결정하면서 1회 용품 사용이 많은 유통업계가 보조를 맞추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1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비닐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 증정 이벤트를, 8월에는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고급 텀블러' 1만개 증정 이벤트를 준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특정카드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텀블러를 증정할 계획이다. 자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비롯해 △콕시클 △써모스 △락앤락 등 텀블러 업체와 물량 공급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이와함께 신세계백화점은 1회용 우산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점포에 빗물 제거기를 배치했다. 강남점과 본점에 우선적으로 도입해 지난 장마기간 약 30~40%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이디야 등 16개 커피전문점과 5개 패스트푸드점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었다.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업체별로 가격할인, 쿠폰제공 등 각기 상이하게 제공하던 혜택을 음료 판매액 10% 수준의 가격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통일했다. 아울러,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머그컵 등 다회용컵을 우선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업체도 동참한다. 투썸플레이스는 빨강·회색·검정 등 3색이 인쇄된 일회용 종이컵을 작은 로고만 인쇄한 새 디자인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여러 색깔로 인쇄해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종이컵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스타벅스는 비닐봉지에 담던 캐리어를 종이 재질로 바꾸고 엔제리너스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일회용 페트컵을 도입해 1회용 빨대 사용량 줄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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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대형마트 5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가 26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회용 비닐쇼핑백, 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가진 가운데 협약식을 마친 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비닐 줄이기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미란 소비자

대형마트 업체도 환경부와 '비닐 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과일이나 채소, 흙이나 수분을 함유한 상품들을 담는 비닐롤백 사용량을 50%까지 감축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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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이달 12일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종이 쇼핑백을 도입해 환경 사랑에 앞장선다.

GS25는 이달 12일부터 전국 점포에 종이 쇼핑백 도입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종이 쇼핑백 사용에 돌입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종이 쇼핑백은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제작된 것으로 크기에 따라 150원, 1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식품업체도 1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오리온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물질을 이용해 포장재를 제작한다. CJ제일제당은 자연적으로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포장을 개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 유통업계가 자발적인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업체 노력에다 소비자 인식 변화가 더해질 때 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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