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이 동구권에서 연구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현지 기계산업 시장 진출에 나섰다.
기계연은 최근 체코 프라하 소재 체코공대와 기관 간 공동연구 분야 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체코공대 산하 생산시스템 전문 연구기관(RCMT)과 포럼도 개최했다.
체코공대는 1707년 설립한 체코 공학계열 최우수 대학이다. 기계연은 이 대학과 '복합재 활용 전기차용 고속 경량 감속기', '기계장비 정밀도 시뮬레이션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가상공작기계 및 공작기계 열변위 보정을 비롯한 신규 협력분야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체코과학원 물리연구소 레이저 연구센터(HiLASE)와도 MOU를 체결했다. HiLASE는 차세대 레이저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는 기관이다. 최근에는 '다이오드 펌핑 고체 레이저(DPSSL)과 같은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개발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기계연과 HiLASE는 레이저 가공분야 연구협력을 강화한다. 주된 공동연구 분야는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가공 및 측정기술이다. 또 가공기술 개발 및 고출력 레이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상호 세미나를 개최하며 연구협의를 진행해왔다.
박천홍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스마트 공작기계 기술을 중심으로 동구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