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국내 의료진과 소아 심장 CT 기법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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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은 국내 의료진과 공동연구협약 통해 '호흡 한계 넘은 소아 심장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구현우 울산대의과대학·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숨을 오래 참기 어려워하는 아동을 위해 자유 호흡 상태에서 정확한 진단을 얻는 독자 영상기법을 개발했다.

구 교수는 5세 이하 소아 870명 소아 심장 CT 촬영 사례를 2010년부터 6년 간 분석해 얻은 연구결과를 영상의학 분야 권위지이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 '소아 방사선학'에 발표했다.

연구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구현우 교수팀 공동연구협약 통해 이뤄낸 성과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연구에 사용된 심장 박동·호흡 정보 정밀 제어장치를 개발해 의료진에 제공했다.

연구를 이끈 구 교수는 현재까지 150편 이상의 소아관련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발표한 소아영상의학계 권위자로 지멘스와 공동연구협약 통해 환자 치료에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확보할 기법들을 개발했다.

CT 촬영은 심장 박동에 맞춰 영상을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성인 심장 CT에서 사용하는 '후향적 심전도 동조화' 기법은 방사선 피폭이 높아 소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방사선량이 낮은 '전향적 심전도 동조화' 기법은 검사 시간이 길고 호흡 시 영상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호흡 제어가 어려운 소아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구현우 교수팀과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심장박동뿐 아니라 환자 호흡에 맞춰 촬영하는 영상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호흡에 상관없이 고화질 소아심장 CT를 성공적으로 얻도록 했다. 또 이 기법은 방사선 피폭이 매우 낮아 소아환자 안전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현우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새 영상기법 소아 환자 심혈관 질환에 정확한 해부학적 진단은 물론, 심장 기능 평가 정확도와 환자 안전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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