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콘퍼런스]"수요중심 로봇기업 지원, 인재양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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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사진 한국로봇산업협회>

“로봇은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원천이지만 국내 로봇산업이 처한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전략 콘퍼런스'에서 스마트팩토리 핵심인 로봇 분야에서 국내 산업이 성장하려면 실효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조업 혁신을 위한 생산성 향상 요구가 늘어나면서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생산인구가 부족해진 점도 로봇 도입을 늘리는 요인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 로봇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국내 로봇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9%, 기업 수는 13.9%가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이런 양적 증대에도 중소기업 중심 산업 구조 탓에 로봇산업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내 로봇산업은 거대기업이 포진한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방대한 자체 시장과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국내 로봇 중소기업 입장에서 미래를 위한 장기 기술 투자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개발 지원뿐 아니라 새로운 수요처 발굴, 실효성 있는 수출지원 정책 등이 병행돼야 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중앙부처, 지자체와 연계해 연구개발 사업 이외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공기관 로봇 도입 확산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 중이다.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 로보월드도 바이어 중심으로 전환해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수요중심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면서 “협회도 회원사와 로봇기업에 직접 도움과 매출 증가에 영향을 주는 수요지향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국내 로봇산업 장기 발전을 위해 인재양성 중요성에 공감했다. 산학연 협력으로 우수 인재가 양성되고 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렌드와 요구되는 인재상을 인지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로봇산업협회도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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