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업체 1, 2위인 우버와 리프트가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등 다각적 운송 공유 서비스 영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프트는 2일 미국 최대 자전거 공유 서비스 앱인 '시티바이크' 모기업 모티베이트의 핵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된 사업부서는 '리프트 바이크'로 이름을 바꿔 뉴욕, 시카고 등 6개 대도시와 모티베이트간 기존 계약을 승계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IT 전문매체들은 약 2억5000만달러(2800억원)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전거 공유 시장은 아직 크지 않지만, 전기 스쿠터 공유사업의 놀라운 성공 가능성과 함께 성장성이 매우 밝다”면서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는 도심에서 자동차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공유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우버는 지난 4월 2억달러에 전기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인 '점프'를 인수하면서 자전거 공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NYT는 “차량 공유 시장에서는 우버를 뒤쫓는 리프트지만, 시티바이크 인수로 자전거 공유 시장에서는 우버와 한번 해 볼 만하다는 것이 리프트의 생각”이라면서 “리프트는 모티베이트 인수 등을 가능하게 하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리프트는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이끄는 투자 라운드에서 6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구글과 자율주행차 웨이모의 모기업인 알파벳 그룹도 최근 전기 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라임'에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래 운송 수단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버, 리프트, 라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 스쿠터 서비스 운영 허가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