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월 글로벌 판매량 41만대 판매…전년比 15.4% 증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신흥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를 합친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한 41만4222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는 3.9% 감소한 5만9494대, 해외는 19.4% 늘어난 35만4728대를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6·13 지방선거' 등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줄어 국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8945대가 판매됐고 아반떼(5928대), 쏘나타(5245대)가 뒤를 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 2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싼타페가 9074대를 기록했고 코나는 4014대, 투싼은 3237대가 각각 판매됐다.

Photo Image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싼타페'.

출시 후 줄곧 월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던 싼타페는 4개월 연속 국내 최다판매 모델에 올랐다.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된 코나EV는 1076대가 판매됐고 출고대기 물량도 1만5000대를 웃돌며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해외 시장은 코나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중국에서 판매량이 반등하며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올 여름부터 미국 시장에도 투입된다”며 “SUV 중심의 신차 판매를 통해 해외 시장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25만1216대로 전년 동월대비 5.9% 늘었다. 국내는 2.2% 감소한 4만6000대, 해외는 7.8% 늘어난 20만5216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는 최근 출시된 신형 K9과 K3의 신차 효과와 함께 3월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선전했지만, 조업일 수 감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신형 K9은 1661대가 판매돼 3개월 연속 월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고 K3는 전년 동월대비 56% 급증한 4074대가 판매됐다.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은 7.4% 증가한 7059대가 팔렸다.

Photo Image
기아차 '니로EV'.

해외는 중국과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포티지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한 4만2782대가 팔려 해외 최다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신형 프라이드(해외 판매명 리오)는 4.4% 늘어난 3만301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가 하반기부터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