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018 5G 주파수 경매'에서 3.5㎓ 대역 80㎒ 폭을 확보했다. 추후 100㎒ 폭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A 블록을 선택, 미래 주파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속도는 28㎓ 대역을 활용해 높일 수 있는 만큼 '실리'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3〉LG유플러스 “경매 전략 핵심은 '실리'”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실리'가 5G 경매 기본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확장성은 극대화할 수 있는 주파수 확보가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3.5㎓ 대역에 8095억원, 28㎓ 대역에 2072억원 등 1조167억원에 주파수를 확보했다. 경쟁사보다 약 1600억원에서 4000여억원을 절감했다. 3.5㎓ 대역에서 80㎒ 폭을 확보했지만 바로 왼쪽에 접한 20㎒ 폭이 추가로 할당될 예정이라 확장성은 충분하다.
강 상무는 “경제성과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라면서 “실리를 얻은 만큼 향후 5G 투자나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방안이 있었고 가장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3.5㎓ 블록 확장 가능성에 대해 강 상무는 “미래 주파수 확보 차원에서 좋은 대역을 확보한 것이 명확하다”면서 “다만 구체적 확장 가능성이나 간섭 우려 등에 대한 사안은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간섭 우려로 할당을 유보한 3.40~3.42㎒ 20㎒ 폭에 대해선 경매 이후 전문가로 연구반을 구성, 검증과 처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추가 공급 결정 시 SK텔레콤이나 KT에도 기회는 있다. 그러나 주파수집성(CA)에 필요한 비용과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바로 옆 주파수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견해다.
강 상무는 5G 경매에 공급된 주파수는 동일한 대역으로 경매 승패는 효율적 활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동일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최종 승자라는 얘기다.
강 상무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차별 요금제와 콘텐츠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기조를 5G 시대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면서 “단순 속도 경쟁 마케팅을 지양하고 5G 시대에 맞는 킬러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