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교육감 선거, ICT·미래교육 공약도 쏟아져

6.13 교육감 선거에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이 쏟아졌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창의교육 도입 수준이었던 4년 전 교육감 선거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첨단 교사지원시스템, 가상·증강현실(VR·AR) 교육 인프라, 창의융합(STEAM) 교육 확대, 융복합 중고등학교 신설까지 공약으로 등장했다. 서울·경기도·인천 등 수도권에서 ICT 관련 공약이 주로 언급됐다. 현직 교육감이 ICT 공약을 1순위로 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교육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에서는 메이커교육·인공지능(AI)가정교사·스마트학교 등이 주요 공약으로 나왔다.

조희연 후보는 공약 1번이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다. 교육과정 혁신과 첨단기술 활용 교사지원시스템을 내세웠다. 서울형 메이커 교육 인프라 구축과 서울 온라인공개강좌(MOOC) 스쿨 운영 확대도 약속했다.

조영달 후보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학력 수준을 높이는 AI 가정교사 'AI 에듀내비' 추진을 공약했다. AI가 개인 학습 수준과 패턴을 지속 관리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법을 추천 학습을 지원한다. 조 후보는 AI가정교사가 AI 연구개발 수준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선영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IT·AI 분야 '융복합 중·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 장점을 살려 진로 분야를 특화시킨 미래형학교 신설과 스마트 학교 시설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에서도 미래환경 구축과 미래형 학교 도입이 핵심 공약으로 언급됐다. 경기도에는 배종수·송주명·임해규·김현복·이재정 후보가 출마했다.

배종수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경기교육미래연구소를 설립하고 스마트학교(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학교 운영시스템)를 지정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정 후보의 미래교육환경 구축 공약도 눈에 띈다. 창의융합형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미래형 수업모델을 개발해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AI·3D·VR·로봇 습득 기회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강화한다. 인문학과 미래 기술 융합교육을 펼치겠다고도 강조했다.

인천 교육감 후보도 ICT 활용 교육에 공을 들였다. 최순자 후보는 초등생의 코딩 및 창의 교육과 체험활동 의무화를 추진한다. 도성훈 후보는 유비쿼터스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교실과 학교를 미래 교육환경으로 바꿀 계획이다. 고승의 후보는 초중고 창의융합(STEAM)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SW 융합교육을 위한 스마트환경을 구축한다. 학습자 중심 교육 콘텐츠와 미래형 디지털교과서 보급 공약도 주목을 받는다.

부산 교육감 후보의 미래 교육 관심도 뜨겁다. 평교사 출신 함진홍 후보는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SW 교육 내실화와 ICT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진 후보는 미래교육혁신위원회를 교육청에 설치하고 단계별 코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거점학교(사물인터넷, 모바일, 드론, 3D 프린팅, 로봇, 생명공학)도 지정한다. 김석준 후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이 공약 1번이다. 드론부터 VR까지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구축하고 2022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메이커 스페이스(창의학습공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SW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교사 전문성을 강화하며, 빅데이터 기반 수학교육도 실시한다.

대구에서는 과학기술인과 IT기업인 출신이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 과학자인 김사열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진로적성 체험 프로그램과 시대 흐름에 맞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IT기업인 출신 강은희 후보는 대구미래교육정책연구소 설립을 약속했다. 미래 교육 중장기 정책을 발굴하고 그에 맞는 교원도 양성한다. 대구사이버대 총장을 역임한 홍덕률 후보는학생 적성과 개성, 진로를 존중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로봇분야 등 미래산업 마이스터고를 육성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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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시대변화에 발맞춰 ICT를 활용해 교육 혁신을 하겠다는 공약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올 해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미래 교육이 한걸음 더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6.13 지역별 교육감 후보>

<6·13 교육감선거 주요 공약 내용>

분야내용

미래 교육교육과정 혁신, 미래형 수업모델 개발, 지역 교육미래연구소 설립 등

ICT 활용 교육스마트학교 지정·운영, 유비쿼터스 교육체제 구축, ICT 교육 인프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대응맞춤형 진로적성 체험프로그램 운영, 4차 산업혁명 거점 학교 지정, 융복합 중·고등학교 신설 등

6.13교육감 선거, ICT·미래교육 공약도 쏟아져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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