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3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태오 내정자를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대구 칠성동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공식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 500여명 앞에서 “5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100년 비전의 꿈을 꿀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룹 경영비전을 'DGB 겟 베스트'로 천명하고 경영방침을 크게 '소통, 성과, 인재' 3가지로 제시했다.
이어 책임 우선주의로 고통을 나누고, 비전 수립 전 과정에서 권위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정한 인사와 성과 보상, 폐쇄적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가능협의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경쟁상대는 금융기관을 떠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라면서 “그런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고 발전하기 위해 함께 짊어지고 극복해야 할 고통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1년 그룹 출범 이후 첫 외부 출신 수장으로 임명됐다. 경북 청도 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김 회장은 하나 HSBC 생명보험 대표이사 등 35년간 금융생활을 영위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임원을 거쳤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