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대표 우석형)가 서울 성동구 본사 내 '신도문화공간'에서 빔 델보예(Wim Delvoye)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빔 델보예 개인전은 오는 7월1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빔 델보예 작가 특유 독특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실험적인 작품이 대거 등장한다. 첨단기술을 통해 일상적인 오브제를 예술품으로 빚어내는 방식으로 유럽 중세 대성당의 고딕양식 디테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믹서 트럭, 이슬람이 터부시하는 돼지에 이란의 미술공예로 꾸민 작품 등을 전시한다. 2012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안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품 '쉬포(Suppo)'도 포함했다.
빔 델보예는 벨기에 '신개념미술(neo-conceptual)' 작가다. 다양한 문화에서 차용한 요소에 자유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량생산되는 현대 공산품에 화려한 장식패턴, 장인 수작업을 결합시키는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비틀기'로 일상용품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 방식이 특징이다.
작가는 지난 1991년 이탈리아에서 첫 개인을 개최한 이래 현재까지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호주 등 세계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신도문화공간은 1999년 본사 리노베이션을 통해 임직원에게 새로운 영감과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사옥 내 전시공간이다. 신도문화공간에서는 개관 이래 현재까지 총 80여회의 전시가 진행됐다.
이철우 신도리코 상무는 “신도문화공간은 직원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해왔고 높은 만족을 얻어왔다”며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통해 세계적 저명 인사 빔 델보예 작가 예술 세계를 임직원·방문객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