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혁신창업 기업 지원 위해 500억 규모 CVC펀드 조성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금융권 최초로 2016년 9월부터 서울소재 5개 거점(양평동, 광화문, 서초동, 쌍문동,사당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올 하반기 5대 광역도시로 확대 운영한다.

센터는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또 우수한 아이디어, 기술 기반 창업 기업에게 금융비용(대출이자 및 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다음달 출시해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이내의 만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대출지원 후 최초 1년은 0.5%의 초(超) 저금리를 적용하고(2년 1.5%, 3년 1.5%), 보증기관에 총 100억원 특별 출연을 통해 보증비율 우대 및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아울러 금융권 최초로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하고, 별도로 올해 중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CVC펀드란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구글, 퀄컴, 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CVC펀드를 통한 외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ICT 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금융권이 이 같은 목적의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그룹내 주요 계열사(은행, 증권, 손보, 카드, 생보, 캐피탈)가 출자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6월 중 조성 예정으로 총 운용기간은 8년이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KB금융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KB금융은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에 대해 기술금융을 통한 집중 자금 공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성장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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