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전자+화학+V2X 3콤보로 실적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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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전자와 화학 분야에서 고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데다 V2X(Vehicle-to-everything) 신사업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켐트로닉스(대표 김보균)는 지난 1분기 매출액 70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2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되면서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김보균 켐트로닉스 대표이사 회장이 1만82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실적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자사업 부문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발광다이오드(LED) 바(Bar) 사업 부문에서는 올해부터 삼성전자 QLED TV용 LED 보드를 공급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18년형 QLED TV 일부 모델이 북미에서 품절되는 등 시장 반응이 좋아 베트남 공장 LED 보드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추가 1개 라인을 증설해 하반기 물량 증가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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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 베트남 공장 전경. <전자신문DB>

무선충전 사업도 전장 부문 고객사를 확대하며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인 기아차와 르노삼성차에 이어 2분기부터 쌍용자동차와 GM으로 공급처가 확대된다. 향후 하이엔드 차량에서 중저가 모델까지 무선충전 장착 모델이 확대되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몇 년간 실적이 저조했던 디스플레이 식각(TG) 사업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 리지드(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식각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감가상각이 끝나면서 추가 수익성도 확대돼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사업인 V2X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V2X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로 차량간(V2V), 차량과 인프라간(V2I), 차량과 보행자간(V2P) 통신 시스템을 통칭한다. 인지 거리가 짧고 돌발 상황이나 사각 지대 대응 등에 한계가 있는 자율주행 센서와 결합해 단점을 극복해주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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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의 (Vehicle-to-everything) 단말기 <사진=켐트로닉스 제공>

켐트로닉스는 올해 초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사업에 V2X 통신단말 공급업체로 선정돼 내달 1차연도 납품을 앞두고 있다. 2014년 ICT연구소를 설립하고 V2X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후 최대 성과다. 상반기 중 서울시, 제주도, 한국도로공사 등이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전장 반도체 업체인 NXP와 공동 개발한 V2X 통합용 스마트안테나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V2X 기술은 자율주행 3~4단계부터 필수 요소로 떠오르면서 2020년 글로벌 시장이 약 7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V2X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 것이 강점으로 국내 다양한 지자체 C-ITS 사업 V2X 수주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내 최대 V2X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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