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시민 작가에게 지적 당한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개헌'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당시 방송에서 박형준 교수는 나 의원에게 "자유한국당이 개헌을 하려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청와대가 하자고 하니까 안 한다고는 할 수 없어서 지방 선거 전까지 시간 끌며 무산 시키려는 전략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나 의원은 "자유한국당 입장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을 하는 것은 부정적이다. 지방선거 이슈가 개헌하는데 있어 매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개헌은 꼭 해야 한다. 6월까지는 꼭 개헌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 교수는 "그러려면 당 지도부의 의지가 있어야 하지 않냐"고 되물었고, 나 의원은 "홍 대표도 개헌에 대한 의지는 있다. 그런데 청와대와 여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이전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이제야 마음이 급해져 부랴부랴 움직이는 청와대도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유시민은 "그건 청와대 탓할 게 아니다. 2014년 허내 결정 후 2015년 말까지 개정하라고 국회한테 얘기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잊어버렸다는 나 의원의 말에 "잊어버린 게 아니다. 국회가 직무유기 한 거다. 그런데 이제 와서 청와대가 그걸 몰랐다고 탓하면 국회의원으로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