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이 그룹 최대 인수합병(M&A) 사례인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자고 주문했다. 또 LG사이언스파크 오픈을 계기로 성공 사례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LG는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5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LG의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은 내외부의 힘을 모아 키우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투자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LG전자와 ㈜LG는 글로벌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사 ZKW를 약 1조44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픈한 그룹 연구개발(R&D) 거점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자는 당부도 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은 LG사이언스파크가 오픈한 뜻깊은 달”이라면서 “LG 미래를 책임지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경영진이 적극 주도해 달라”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 혁신도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경제·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크고 일부 사업은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지만 이를 체질 개선·사업구조 고도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환경 변화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LG 최고경영진·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를 특별강사로 초청해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