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SDI 배터리 공장 작업환경측정 결과보고서 공개도 보류됐다.
삼성SDI는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천안 배터리 공장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 집행정지 신청도 인용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 천안 공장 작업환경보고서는 정보공개 취소 행정심판 본안 심리와 정보 공개 결정 취소 본안 소송이 마무리 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4일 산업 재해 피해 입증을 위해 작업환경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삼성SDI 천안 공장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가와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보고서가 외부에 공개될 경우 삼성SDI의 영업비밀 침해와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고 판단하고, 중앙행심위와 법원이 잇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공장 보고서 공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보고서 공개 논란은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