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아프리카에서 금맥을 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국 경제전문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업체 샤오미의 아프리카 동부 총대리점인 디마트 관계자는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블루 오션이라면서 중국 업체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등 휴대전화 브랜드들이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간 반면 아프리카는 여전히 큰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14억달러(12조26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물량으로는 2% 증가한 4410만대가 팔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프리카가 전 세계에서 휴대전화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가운데하나라고 밝혔다.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아프리카로 달려가는 것은 거대한 시장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도시인구 비율이 26%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휴대전화 사용자 수는 2억명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인 2009년에도 증가율이 14.8%를 기록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중국 업체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시장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고도 개발지역의 스마트폰 보급은 이미 꼭지에 도달했으며 스마트폰 개발도 정체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보편적 스마트폰 수요는 주기적인 대체수요이며 더 이상 충동적인 구매에 의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랜드 업체들이 신흥지역으로 진출은 불가피하며 아프리카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매체는 이런 이유로 현재 아프리카가 중국 '짝퉁' 브랜드에서 브랜드 업체간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는 현재 중국 촨인이 최대 공급자로 산하 3개 브랜드가 50% 가까이 점유하고 있고 그외에 화웨이, 오포, 샤오미와 20여개의 중국 '짝퉁'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아프리카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와 사진 기능이며 이를 가장 빨리 눈치챈 업체가 촨인이라고 말했다.
촨인은 작년 전 세계에서 1억3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부동의 1위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