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포스(POS) 솔루션 개발 업체인 펀디엑스가 자사 POS 단말기(XPOS)에서 암호화폐 제트캐시를 지원한다고 3일 발표했다.
잭 체아 펀디엑스 공동창립자는 “XPOS는 현재 15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수 있으며, 계획에 따라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제트캐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제트캐시(Zcash)는 거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다. 2013년 시작된 제로코인 프로젝트는 거래 익명화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2016년 10월 자체 가상화폐인 제트캐시를 발행했다.
제트캐시에는 영지식증명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누군가 자신의 비밀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그 비밀정보를 안다는 것을 다른 이에게 알리는 기술이다. 이를 거래에 적용하면 거래 당사자는 제한적인 정보만을 공개하면서도 거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코인마켓닷컴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제트캐시는 10억 달러(1조776억원) 이상의 가치로 추정된다.
이번 협업으로 펀디엑스 XPOS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넴(NEM), 스텔라, 퀀텀, nxps(펀디엑스 자체 암호화폐), 제트 캐시를 사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지불 결제 금융회사에서 출발한 펀디엑스는 현재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대만, 라틴 아메리카, 유럽에 지사를 두고 있다.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다. 소매점용 'XPOS 스마트POS 터미널'과 소비자용 'XPASS' 카드를 선보였다. XPOS를 설치한 가맹점에서는 암호화폐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한편, 펀디엑스는 지난달 NEM 기반 XPOS 초도물량 2만대를 넴 재단과 협력사에게 공급했다. 글로벌 출하량 목표치로 2만5000대를 잡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