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통상갈등 심화 우려 등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이후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구조개혁·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미·중간 통상갈등 심화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중국의 성장률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6.8% 늘어났다. 이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분기 이후 중국 성장률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 및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1300여개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에 1000억 달러 추가 관세부과 검토 지시를 내린 거은 물론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수출 7년간 금지 조치, 중국산 타이어휠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도 미국산 수수에 최대 178.6% 반덤핑 예비 판정을 하고 미국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PX 인수 승인 보류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