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 '보릿고개' 넘는 중....엔씨·넷마블 '하락', 넥슨 '유지', 펄어비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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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1분기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펄어비스 등 신진 업체는 200%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업계 전체로는 신작 없이 '보릿고개'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26일 빅데이터 기반 금융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4854억원 매출(추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5333억원 대비 8.9% 줄어든 것이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 54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 분기 6158억원에 비해 11% 줄어든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으나 감소폭은 둔화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웹젠 뮤오리진2 외에는 대작 모바일 MMORPG 출시가 없어 리니지M 매출액은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프앤가이드는 펄어비스가 1분기 799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17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의 70%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펄어비스 실적은 이 회사가 2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견인했다. 동명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출시 후 월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역시 중국에서 흥행 중인 '던전앤파이터'가 매출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중국 로열티 수입만으로 1조원 이상을 거뒀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는 1분기 신작 출시를 멈췄다. 한국 업체들이 라이선스를 제공해 중국에서 만든 '라그나로크M' '드래곤네스트M' 등이 빈자리를 메웠다.

2분기부터는 출시 가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를 내달 17일 출시한다.

넷마블도 5월 중 신작 모바일게임 '아이언쓰론'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25일에는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모바일 게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를 출시한다. 연내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BTS월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표> 주요 게임업체 2017년 4분기-2018년 1분기 매출 추이, 출처:각사, 애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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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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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 '보릿고개' 넘는 중....엔씨·넷마블 '하락', 넥슨 '유지', 펄어비스 '상승'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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