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맥스그룹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정품인증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이달부터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3D 입체보안필름과 연계, 위조방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다.
골드맥스그룹은 올해 11월 완료 목표로 블록체인 정품인증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사가 개발한 3D 입체보안필름 지무브(G-MOV)를 부착한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가 온라인 플랫폼에 정품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구매자에게 인증을 유도하기 위해 정품인증을 마치면 암호화폐 '지무브 코인'을 지급한다.
골드맥스는 2014년부터 위조방지보안필름을 개발 판매해왔다. 주력 상품 지무브는 홀로그램, QR코드 등 기존 정품인증시스템과 달리 위·변조가 어렵다. 반도체 웨이퍼 가공기술, 나노금형기술, 초정밀 광학기술, 초박막 라벨 제조기술을 활용했다.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변화하고 육안으로도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생산자와 유통자 정보를 동시 추적하는 이력추적 기술도 강점이다.
플랫폼 사업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기업이 지무브 필름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1월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보안통합업체와 국내외 기업고객 대상 영업을 강화했다. 이미 전자제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주류, 식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보안필름을 납품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달 미래나노텍과 손잡고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미래나노텍 전담생산 지원으로 하루 라벨 생산량이 장비 1세트당 4만개에서 3500만개로 확대됐다. 8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골드맥스는 위조방지보안필름 시장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블랙마켓 조사 전문 사이트인 '하보스코프'에 따르면 세계 짝퉁 시장규모는 2013년 6540억달러에 달한다. 26개 품목 88개국 기준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14조원 수준이지만 전체 5% 정도만 적발된다. 건강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담배,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정품인증 수요가 확산되는 것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회사는 보안필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면 기존에 대처하지 못했던 위·변조 상품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성재 골드맥스 대표는 “이달 전담생산 협력으로 기술과 생산단가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텍스 스탬프 분야에서 세계 24개국 목표로 조인트벤처 설립 협상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 바탕을 마련했다”면서 “차별화된 보안필름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기업과 고객의 금전·건강 피해를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