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효과'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540억…전년비 5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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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비수기에도 불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선전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8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29%,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수치다. 또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18%, 44% 늘었다.

소비가 집중되는 연말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1분기는 통상 IT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MLCC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삼성전자 갤럭시S9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효과를 봤다. 특히 MLCC는 수요가 강세로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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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를 만드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7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금액이다. 또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모듈솔루션 부문 1분기 매출은 8998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가변 조리개, 고화질 렌즈 등을 적용한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공급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35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 RFPCB는 애플 아이폰X에 적용되는데, 아이폰X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중화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OIS 기능을 적용한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한편 듀얼카메라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거점의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MLCC는 향후 초고용량·초소형의 고부가 IT용부터 산업, 전장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신공장의 본격 가동과 생산성 제고로 고부가 MLCC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고객사 차기 전략폰 출시에 맞춰 OLED용 RFPCB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2018년 1분기 실적(단위: 억원)>

'MLCC 효과'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540억…전년비 500% 증가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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