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상상입니다. 과거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데 5세대(5G) 이동통신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서 '5G로 열어가는 스마트 세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장관은 430여년 전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상상했던 비행기가 현실이 됐듯이 다양한 상상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현실로 구현되고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기술 발전 방향이 건강과 삶의 편의성 향상 등을 위한 '스마트 세상'을 향하고 있다면서 근간에 5세대가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지능화 혁명으로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가 필수”라며 “네트워크 중심인 5G가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달 탐사를 일례로 “달 탐사 자체보다 달 탐사를 위한 기술개발 과정에서 뒤따르는 신산업과 먹거리가 엄청나다”며 “5G 역시 상용화와 확산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을 여는 첨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장관은 “확실한 보장이 없으면서도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천명한 것은 새로운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아닌 팔로워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주파수 할당, 국제 표준화 추구, 장비개발 등 이전에 필요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5G 주파수 경매 총량제한에 대한 질문에 “한 사업자가 특정 주파수 폭을 가져가게 되면 불공정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 균등분할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유 장관은 전날 “특정 사업자가 120㎒ 폭을 가져가면 다른 사업자와 40㎒ 폭 차이가 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언해 경매 총량제한으로 120㎒ 폭은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