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임의 삭제한 게시물 복구 가능해져… 페이스북, 내부규정 가이드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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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삭제된 콘텐츠에 이의를 제기한 화면(제공: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커뮤니티 내부 규정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페이지나 그룹이 아닌 게시물 임의 삭제에 대한 이의 제기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24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개별 게시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잘못된 게시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페이스북의 원칙은 모든 커뮤니티와 문화권에 일관성 있는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다.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도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의도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커뮤니티 규정은 콘텐츠 정책팀이 개발한다. 이 팀은 혐오발언이나 아동 안전, 테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11곳에 상주하고 있다. 매주 외부 전문가나 기관과 소통하면서 표현의 자유, 이용자 안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다. 페이스북 정책이 세계 다양한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살핀다.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배하거나 위배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미리 파악한다. 인공지능(AI)과 이용자 신고를 활용한다. 규정 준수 여부를 따진다. 접수된 게시물은 커뮤니티 오퍼레이션팀이 40개가 넘는 언어로 24시간 살펴본다. 팀 인원만 7500명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량 늘었다.

게시물이 규정 위반을 이유로 삭제되면 검토 요구가 가능해졌다. 나체 이미지나 성적 행위, 혐오 발언, 폭력 등으로 분류돼 삭제된 콘텐츠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프로필이나 페이지, 그룹 등이 삭제됐을 때만 재검토 요청을 받았다.

제출된 이의 신청은 가급적 24시간 내 커뮤니티 오퍼레이션팀이 검토한다. 페이스북 실수가 확인되면 삭제된 게시물이 복구되고 이의신청자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연말까지 신고자에게도 해당 게시물이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커뮤니티 규정을 적용하는 모든 과정이 언제나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우선적으로 독일과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인도, 프랑스 등지에서 이용자 참여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