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극장 전용 스크린 '오닉스'로 바꿔...극장용 스크린 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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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시네마LED를 강화하기 위해 독자 브랜드를 도입한다. 기술 지향적인 이름을 벗어나 영화 시장의 새로운 스크린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시도다. 삼성전자 시네마LED 사업이 제2의 '아이맥스', '4DX'로 성장할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 브랜드를 '오닉스(Onyx)'로 정했다.

오닉스의 사전적 의미는 '흑백의 줄무늬로 이루어진 보석(마노)'이다. '순수한 블랙 표현을 통해 화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채츠워스에 있는 대형 극장체인 '퍼시픽 씨어터 위네카'에 새 시네마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오닉스관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시네마LED 브랜드를 오닉스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닉스를 아이맥스나 4DX 같은 전용관 브랜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전까지는 시네마LED를 설명하며 기존 영사기보다 10배 더 밝은 화면에 4K(4096×2160) 해상도를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영사기 없이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성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제품명도 기술을 그대로 표현하는 시네마LED로 썼었다.

이번에 오닉스를 신규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기술이 아닌 스크린과 상영관 자체를 강조했다. 새 브랜드와 함께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닉스로 브랜드명으로 바꾸면서 새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술도 적용했다. 지난주 퍼시픽 씨어터 위네카에 설치한 극장 전용 스크린에 프랑스 영화 유통기업 이매지스와 함께 개발한 '이클레어 컬러 HDR' 기술을 적용했다. 이클레어 컬러 HDR는 100만대 1 명암비를 구현해 2D·3D에서 또렷한 영상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선명한 화질과 독자 HDR 규격 등을 앞세워 오닉스를 프리미엄 극장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아이맥스는 독자 화질 규격과 초대형 스크린을 내세워 프리미엄 극장 브랜드가 됐다. 4DX도 특수 환경장비와 모션체어(Motion Chair)를 극장에 도입하고, 체험형 영화 상영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영사기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고, JBL의 웅장한 사운드 시스템 등 장점을 내세워 영화관 전용 스크린 시장 확대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서울 롯데시네마 잠실월드타워점에 극장 전용 스크린을 첫 설치했다. 이후 중국·스위스 등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극장 전용 스크린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미국 퍼시픽 씨어터 위네카에 오닉스관을 설치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 등 대형 영화 영화시장에서도 극장 전용 스크린 브랜드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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