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 1억1000만대를 기록하겠지만 시장 성장세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상용화 초기에는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비단독(NSA)에서 단독(SA)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본격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전체 휴대폰 시장이 포화 상태로 2018년에서 2021년까지는 1~2%의 낮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점차 상승하겠지만 5G로 전환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아직 5G 1차 표준이 확정되지 않았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5G 초기 단계에서는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5G 칩의 높은 가격이 기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초기에는 5G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점, 최초 5G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가 많지 않은 점 등도 초기 낮은 성장률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5G 시장 확대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를 “5G 킬러 서비스가 아직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 서비스 측면에서 4G와 5G가 유의미한 기술적 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5G 상용화는 3G나 4G와 비교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5G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비즈니스 쇄신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경제 육성 차원에서 국가 주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5G가 먼저 상용화되고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