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성과 인공지능(AI)을 더한 스마트 기기가 전자·IT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보다는 가치를 주는 제품 쪽으로 소비 트렌드가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쉐라톤 데 메디치 로마호텔에서 열린 '2018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에서 위르겐 보이니 GFK 글로벌 디렉터가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이니 디렉터는 “스마트홈 영향을 묻는 질문에 세계 소비자 중 절반 정도가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연결성을 갖는 스마트 기기가 가전 시장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가장 중요한 차세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기기 시장이 AI 기술과 결합하면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GFK에 따르면 올해 AI 스피커 시장 성장률은 무려 230%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가전이나 IT기기 성장률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가전·IT 시장에서 부각될 또 하나의 트렌드는 '가심비'다.
보이니는 “소비재 가전 시장에서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는 제품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최저가(best price)가 아니라 가심비(best value)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오는 8월 31일 개막하는 'IFA 2018'에서는 스마트 기기, AI, 8K TV가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각종 기기, 강력한 AI를 결합한 가전 등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소비자에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화질'이라는 새 가치를 주는 8K TV 역시 올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크리스티안 괴케 메세베를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IFA에서는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 같이 혁신을 이끄는 신기술들이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