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가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 수출금융 지원 규모를 올해 49조원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 6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0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소기업 지원 목표는 49조원이며, 매년 3조~4조원씩 지원 규모를 늘려 2022년까지 6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극복, 대·중소기업 균형 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에 전사적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2년까지 세계 4위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정부의 '신통상전략'에 부응하는 것이다.
무보는 중소기업 지원방안으로 △맞춤형 지원체계 고도화 △신흥시장·신산업 진출 인센티브 △중소 기자재업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우선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중소기업 성장단계별(창업-초보-성장기업) 지원체계를 지속 발전시킨다. 성장기의 우량 수출 중소기업 대상으로 보증기간을 1년 단위 갱신에서 3년 거치 방식으로 연장해 저리의 장기 자금을 지원한다.
또 고위험 신흥시장 진출 때 전문무역상사 보험료 할인을 25%에서 35%로 확대하고, 8대 신산업 기업은 기술력·성장성 중심으로 심사해 보험한도를 우대한다.
이와 함께 중소 기자재업체와 글로벌 플랜트 기업을 일대일로 직접 연결하는 벤더페어(vendor fair)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해외 프로젝트 벤더(납품기업) 등록 기회를 넓힌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 신속한 대금 회수를 위해 무보가 직접 수입자에게 수입대금 신용한도를 제공하는 단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 제도 활성화도 추진한다.
무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2년까지 민간부문에서 5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달 수출용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간접수출 중소기업 원활한 자금회전을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공급망 보증을 출시한다.
문 사장은 “올해는 무역보험 운영 패러다임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객가치 극대화, 사회적 가치 실현, 내실경영 등 국민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