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업이 인공지능(AI)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지만 어떻게 업무에 적용하는지 모릅니다.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최적 AI 솔루션과 고성능 컴퓨팅 제품으로 기업 AI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습니다.”
유충근 HPE 하이브리드IT사업부 상무는 10일 HPE는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인공지능 솔루션과 고성능 컴퓨팅 신제품을 발표하고 AI관련 서비스 제공에 기업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유 상무는 “HPE는 다른 AI솔루션 제공업체와 달리 특정 AI플랫폼에 기업정보가 종속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AI 통해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면서 “언어, 센서데이터 분석 등 11개 분야를 표준화해 적합한 서버모델과 프로그램을 추전·컨설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PE는 고성능 컴퓨팅 아폴로 젠10을 새롭게 선보였다. 젠10은 AI에 최적화한 슈퍼컴퓨터로 8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췄다. 젠9 시스템보다 3배 향상된 모델 트레이닝 속도를 지원한다. 젠10은 엔비디아 자체 상호연결 기술 NV링크를 적용했다. 기존 연결 방식인 PCI와 NV링크 호환도 가능하다.
NV링크는 PCI와 달리 직접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연결 돼 있어 데이터 호환이 빨라 병렬연결 방식 연산인 AI활용에 최적화돼 있다. PCI는 GPU정보가 중앙처리장치(CPU)를 거쳐 타 GPU로 이동하기 때문에 단순 계산에 적합하다.
유 상무는 “고객이 원하는 환경에 따라 NV링크, PCI를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면서 “단순 연산이 필요한 직무는 PCI를 사용하고 언어분석 등 AI적용 분야는 NV링크를 사용해 기업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HPE는 단순 하드웨어 제공을 넘어 슈퍼컴퓨터(HPC) 활용을 늘리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증가하는 스마트공장을 고려한 'AI 기반 차세대 예지 정비 서비스 솔루션(DPMS)'이 대표적이다. DPMS는 스마트공장 센서정보를 종합해 기계 노후화와 장애 발생 등을 미리 예측해 알려준다.
AI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AI를 도입하기 전 데이터와 분석 기법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법론과 조직 활용 사례 컨설팅도 제공한다.
유 상무는 “지금까지 젠 시리즈 등 하드웨어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하드웨어에 다양한 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타사와 차별화하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쌓인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AI적용 사례를 표준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DPMS, 인공지능 활용 워크숍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