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이하 협회)가 새로운 3년을 위한 진용을 구축하고 업무 시작을 알렸다.
협회는 10일 신임 정상호 중앙회장 취임식을 포함한 '제22기 임원 및 시·도회장 출범식'을 개최했다.
협회는 3년마다 중앙회장과 임원, 10개 시·도회장을 선출한다. 올해는 2월 절차를 마무리,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췄다.
정상호 회장은 취임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혁신의 파도와 맞설 수 있는 역량에 국가와 개인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시대적 과업 달성을 위해 모두의 굳건한 화합과 단결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협회 구성원이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대내외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면서 “통합으로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명규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은 “변화의 강풍 너머에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보통신공사협회와 시·도회장이 앞장서 노력할 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통신공사 업체는 9151개(2016년 기준)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에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2015년부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건설경기 부진과 경제 불황, 통신사 설비투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5G가 공사업계 수익 증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불합리한 하도급 체계 개선, 분리발주 강화, 표준품셈 정상 적용 등 향후 3년간 해 나가야 할 일이 산적했다.
한 업체 대표는 “정부가 표준품셈을 만들어 배포하지만 민간기업에서는 제대로 된 적용을 하는 곳이 드물어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등 부작용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협회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