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M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산업용 벨트식 오일 스키머를 개발했다.
KEM은 산업용 벨트식 오일 스키머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일 스키머는 공작기계 사용 시 마찰과 열을 최소화하는데 사용하는 절삭유 재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장치다. 수용성 절삭유가 사용되면 원재료에 있는 기름 때문에 가공정밀도와 절삭유 수명이 줄어든다. 기름이 부패해 악취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위에 형성된 기름 층을 제거해야 절삭유를 재사용할 수 있다.
KEM은 공작기계용 벨트식 오일 스키머 시장에서 점유율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 오일 스키머는 개별 기계가 아닌 공장에서 발생하는 절삭유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치다. 공장 전체를 다루다보니 제거 용량이 커야 한다. 지금까지는 벨트식 제품이 국산화되지 않아 외산 제품을 사용하거나 전력 소비와 가격 부담이 큰 펌핑 방식 제품을 사용해야 했다.
KEM 관계자는 “오일 스키머는 흡착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절삭유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서 “벨트식은 반영구적이라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다른 방식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KEM은 1988년 설립 뒤 공작기계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올해 오일스키머 이외에도 인터페이스 커버 신제품 'KICS-L' 'KICS-UA'를 출시했다. 인터페이스 커버는 공작기계 커버를 열 필요 없이 공작기계와 통신·전원을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신제품은 랜과 USB로 통신을 원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소형화했다. 순간적인 고전압으로부터 공작기계를 보호하는 낙뢰보호장치(SPD)도 국산화에 성공, 최근 S마크와 CE인증을 받았다.
KEM 관계자는 “국내 여건과 실정에 맞게 신기술을 보완·개선해 수입에 의존하던 공장자동화·공작기계 관련 부품 국산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