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표면금리 3.75% 조건으로 5년 만기 해외사채 5억 달러(약 5330억원)를 발행했다. 향후 금리 상승기조를 선제 예측,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확보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및 금리 상승 기조 등 열악한 발행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해외신용도, 미래 성장 잠재력, 안정적인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 3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다. 60여 주요 채권 투자자를 만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채권 청약 과정에서 발행 목표 물량의 최대 7배에 육박하는 약 33억달러의 주문이 몰다. 최종 금리는 시장에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22.5bp(1bp=0.01%) 낮게 결정됐다. 33억달러의 주문 물량은 올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외화사채 청약 중 최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해외사채 발행대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차입금 만기구조 다변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