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AIST(총장 신성철)에 일체의 협력을 거부한다고 밝혔던 해외학자들이 보이콧을 철회했다.
KAIST는 9일 오후 5시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를 비롯한 학자 57명으로부터 보이콧 선언을 철회한다는 이메일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시 교수는 서신에서 KAIST의 해명에 만족해 보이콧을 철회하며, 교류 및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월시 교수를 비롯한 학자 57명은 지난 4일 KAIST의 국방 인공지능(AI) 연구가 전쟁의 위협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연구협력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KAIST는 곧바로 대량 살상 무기, 공격용 무기와 같이 인간 존엄성에 어긋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신 총장은 “보이콧 철회 입장을 밝힌 해외학자에게 KAIST의 연구 철학에 전폭적 지지, 신뢰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면서 “이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KAIST를 방문해 AI 윤리에 대해 토의하고 협력해주기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