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6일 발생한 통화 장애 사태에 대해 “1등에 안주하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내부 구성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2시간 넘도록 장애 복구를 하지 못한 점과 고객에게 제때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품질과 서비스에서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9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서비스 장애는 1등이라고 자부하던 분야에서 일어났다”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라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업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어제와 똑같은 일을 어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일하는 문화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지난 30년간 1등이란 자부심에 취해 변화를 멀리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고 바꿔야 한다”며 “'건강한 긴장감'을 담아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