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9일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포럼에서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기업이 주주, 고객 등 직접적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외에 일반 대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 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시장과 고객을 놓고 서로 뺐거나 뺐기는 제로 섬 게임이 아니며, 다양한 플레이어와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혁신 경영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신 경영전략 3대 방법론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과 '사회적 가치 측정' △기업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와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할 것”이라면서 “SK그룹의 실험과 시도에 많은 기업이 동참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는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과 라이프 요한손 에릭슨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쉬친 허베이 성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칭펑 아이플라이텍 회장 등 정재계 인사와 만났다. 그는 1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초청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