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지현 대표 "검색도 귀찮다…AI포털 출시"

Photo Image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궁금한 것이 생기면 검색 포털을 열어 물어보는 게 일상화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등장하며 조금 더 편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도 불편할 때가 있다. 원하는 답을 얻으려면 검색어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포털 검색창이나 AI 스피커를 앞에 두고 어떤 검색어를 넣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는 포털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말로 찾는 생활 포털'이라는 간판을 내건 '말해'를 9일 출시했다. AI 기반 보이스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목표다.

말해는 기존 키워드 검색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말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가족, 친구에게 물어보듯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AI가 의도와 맥락을 파악, 답을 내주는 구조다. 대충 말해도 똑똑하게 알아듣는다는 게 신 대표 설명이다. 다듬어진 문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사투리나 추임새는 물론 비속어까지 인지한다.

그는 “평소 쓰는 일상 언어로 편하게 묻고 답하는 포털”이라며 “설정된 시나리오에 따라 말해야 알맞은 답을 내놓는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말해는 사용자 얘기 중 의도와 문맥을 추론할 수 있는 '키토크'를 뽑아낸다. AI가 키토크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자료를 소개하는 형태다. 데이터를 직접 수집한 뒤 머신러닝으로 분석, 자동 업데이트하며 최신 정보를 보여준다.

소셜 러닝 기법도 적용했다. 신 대표는 “비오는 날 많이 찾는 요리, 연령별 선호 음식과 같은 일반 대중 반응을 AI가 실시간 학습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 갈수록 다양하고 풍성한 탐색 결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말해 진가에 대해 추천 정보가 행동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맛집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 바로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한다. 음식별 레시피도 제공,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추천받은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셀럽스는 2014년 11월 설립됐다. 신 대표는 IBM과 삼성전자를 거친 IT전문가다. 지난해 300억원 규모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직원 42명이 일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개발 인력이다. 기술 보호막도 단단히 쳤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에 70여개 특허를 출원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제휴사 30여 곳을 확보했다. AI를 활용해 제휴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모든 AI 회사가 기술력을 뽐내지만 정작 실제 사업에 적용된 사례는 드물다”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편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철학과 고민으로 말해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챗봇의 차세대 모델이 될 AI 메신저 '봇신저'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검색에서 구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포털인 동시에 취향을 교류하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