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 해명..."공적인 목적으로 다녀왔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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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원장은 국회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시절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베키스탄 출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 △우리은행 주관 중국·인도 출장 건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

2014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다녀온 우즈베키스탄 출장 관련해서는 “한국거래소가 먼저 '우즈베키스탄 증시현대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속계약 체결 및 현지 고위인사 면담 등을 앞두고 국회 차원 지원을 요청해왔다”면서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거래소 여비규정(제20조)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 지주화 전환 추진방안은 해당 출장 후 1년 4개월이 지난 후에야 처음 공론화됐고 관련 법안도 2015년 9월 제출됐다는 점에서 출장과 무관하다”면서 '로비성 출장' 의혹도 부인했다.

KIEP 주관 출장 건에 대해서는 “한미연구소(USKI) 및 한국경제연구소(KEI) 운영 개선을 위한 현장조사 겸 KIEP 유럽사무소 신설건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현지점검이라는 출장 목적상 업무상 이유로 보좌진 1인이 동행하기로 돼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점검 이후 KIEP 유럽사무소 신설 준비 부족이라고 판단해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면서 “USKI 및 KEI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삭감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우리은행 돈으로 중국·인도에 방문한 사실에 대해선 “국회의원으로서 개점식에 참석,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우리은행에서 개점식에 중국 고위당국자(중경시 부시장)이 다수 참석하므로 한국측에서도 고위인사라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출장이 김 원장이 제기해 온 '우리은행 중국 화푸빌딩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입막음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해명했다.

그는 “우리은행 화푸빌딩은 이미 관련채권 매각계약에 따라 대금회수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었으며, 부실 책임자에 대한 금감원 징계조치도 마무리된 상태였다”면서 “2014년 12월 이순우 전 행장을 비롯한 해당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본건 출장은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번 의혹을 계기로 공직자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지만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죄송스럽다”면서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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