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전기차 '트위지' 국내 생산유력…대구·부산 사업자에 의사 타진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국내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르노삼성차 측이 대구소재 대동공업과 부산 소재 한 개 사업자에게 트위지 생산계획서를 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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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전자신문 DB)

8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에 소재한 농기구 전문업체 '대동공업'이 최근 르노삼성차에 트위지 생산을 위한 사업계획제안서를 제출했다. 대동공업은 전기트럭 개발에서 르노삼성과 이미 협력하고 있는 업체다.

이와 별도로 느로삼성차는 부산에 있는 다른 업체 한곳에도 같은 제안을 했고 사업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는 빠른 시일 내에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실사단을 초청, 트위지 국내 생산 후보 업체들을 살펴봤다. 당시 실사단은 트위지 반제품조립방식(SKD) 생산이 가능한 업체 방문과 정부 정책 등 시장 현황 전반을 점검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까지 트위지 국내 생산을 위해 다양한 국내 업체들과 접촉, 후보군을 추려왔다.

현재 대동공업은 LG전자, 자동차안전연구원, 르노삼성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1톤 전기트럭' 개발 국책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동공업과 르노삼성차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1톤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 250㎞, 최고 속도 시속 110㎞, 적재용량 1톤 등을 갖춘 경상용 전기트럭이다.

부산은 르노삼성의 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다. 하지만 자체 생산라인 이외에 별도의 트위지 생산라인 가능성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구와 부산의 사업계획제안서 제출은 르노삼성차 측에서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면서 “트위지는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불가능하고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수입하는 물량만으로는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서 르노삼성차가 국내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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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제공=르노삼성자동차_

당초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부산공장은 하나의 라인에서 모든 차종을 생산하는 '혼류생산'이 가능하다. 때문에 트위지 생산을 위해 추가 라인을 증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QM6 국내외 물량과 미국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으로 생산능력이 한계치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외부업체에서 트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트위지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해외 공장에서 완제품을 도입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서 생산하면 수익성 면에서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수급 조절에 유리하다”면서 “다만 국내 생산 여부와 시기, 업체선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트위지는 LG화학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55㎞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80㎞다. 지난해 국내에서 계약 1200대, 판매 691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도 이미 계약대수가 800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약 2000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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