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페이스북, 병원·환자정보 공유 추진하다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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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병원과 환자정보를 공유하려다 잠정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환자정보는 개인의 민감한 정보로 활용처에 대해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미국 몇몇 병원 및 의료 기관에 개인정보를 공유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스탠퍼드 의대, 미국심장학회 등 주요 기관이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이들 병원과 환자 질병 기록, 처방 정보 등을 공유하고, 이를 페이스북 회원 정보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의료 기록이 엄격하게 관리된다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병원과 공유하려는 개인정보 중에서 이름 등은 삭제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지난달 페이스북 회원 정보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공유한 데이터는 의료계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번 일은 계획 단계 이상으로 진척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누구의 정보도 받거나 공유하거나, 분석하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회원 정보를 수집해 어느 선까지 활용했는지를 놓고 의혹이 커지게 됐다.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