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G마켓이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온라인쇼핑 업계 1위'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두터운 팬덤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을 편다. 온라인·모바일쇼핑 업계 빅모델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AOA '설현', 슈퍼주니어 '김희철'에 이은 새로운 G마켓 모델로 워너원을 낙점했다. 워너원은 CJ E&M이 제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1~11위를 차지한 멤버로 구성된 11인조 그룹이다. G마켓은 이르면 이달 중순 워너원 멤버들이 출연한 영상 광고와 프로모션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G마켓은 이효리, G-DRAGON(권지용), 빅뱅, 설현, 김희철에 이어 워너원을 모델로 확보하면서 빅모델 마케팅 계보를 이었다. 주요 팬층인 국내 10~30대 여성층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G마켓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G마켓 관계자는 “워너원은 국민이 선택한 아이돌이기 때문에 온라인쇼핑 1위를 지키는 G마켓 이미지와 부합한다”면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선호도와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원이 올해 12월 31일까지 활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계약기간은 6개월 안팎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쇼핑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워너원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한 아이템을 G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원 관련 아이템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해 방문 고객과 매출을 늘리기 위함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워너원을 포함해 모델 계약 조건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G마켓이 워너원과 손을 잡으면서 온라인쇼핑 업계 빅모델 마케팅 경쟁에 또 한 번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SK플래닛 11번가와 위메프가 각각 걸그룹 '트와이스',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트와이스와 1년 계약을 맺은 11번가는 올해 새로운 모델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업계가 이미지 개선과 고객 충성도 강화를 위해 빅모델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