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가졌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비롯해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 5명이 참석했다. 북측은 수석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해 신원철 대표, 리현 대표, 로경철 대표, 김철규 대표, 마원춘 대표 등 6명이 나왔다. 북측 대표들의 구체적인 소속 및 직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회담을 시작해 4시간 동안 연속 회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회담에 참석한 청와대 한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잘 치러졌다”며 “진지하고 꼼꼼한 회의였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회담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오는지 등의 동선과 우리 측의 영접, 생중계 여부 등 의전과 경호, 보도 관련 세부사항이 논의됐다.
이들은 오늘 협의 사항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회담은 이날 외에 몇 차례 더 개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측 모두 다음 회담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일정은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실무진 모두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치르기 위해 열심히 회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