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테크가 유독물질 톨루엔을 대체하는 저독성 산업용 세척제를 국내 휴대폰 부품·소재 기업에 공급한다. 환경 친화 세척제로 대체, 사업장이 각종 안전규제에서 자유로워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나노테크는 산업용 세척제 NTC-105와 NTC-105A를 개발, 국내 휴대폰 인쇄업체 등 전자부품소재 기업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세척제는 휴대폰 테두리를 인쇄하는 실크스크린 공정 등에서 잉크를 제거하는 톨루엔을 대체했다. 암, 돌연변이, 기형 등을 유발하는 물질을 배제하는 등 저독성으로 바꿨지만 동일한 세척성능 등 제품 안정성을 확보했다.
톨루엔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상 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12개월), 작업환경측정(6개월) 등 규제 대상이다. 폭발 위험성도 커 특별관리 대상이다. 작업장에서 대체 용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는 이유다.
김정헌 나노테크 대표는 “톨루엔은 다양한 공정에 사용되지만 유독성과 폭발성이 커 각종 규제 대상”이라면서 “NTC-105, NTC-105A는 톨루엔을 대체할 저독·환경 친화 물질로 만들어 이를 도입한 기업이 규제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노테크는 각종 제조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세척제를 환경 친화 물질로 대체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톨루엔 이외에도 화학물질관리법 상 유독물질로 분류된 TCE, MEK를 대신할 산업용 세척제 제품군 'NTC'를 개발·보급 중이다.
2월에는 실리콘 레진 제거제 NTC-066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자동차 부품 생산 공정 시 실리콘 분사 노즐이나 금형에 굳은 실리콘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외산에 의존하던 실리콘 레진 제거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안전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고가인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성능은 높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환경 친화 세척제 연구개발을 지속,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면서 “안전성과 성능 모두 만족하는 세척제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