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에 100억원을 투자해 구리 선재(Cu-Rod) 생산능력을 연간 1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규모는 연간 2만7000톤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3.7배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증설 공사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구리 선재는 전기동을 용해로에 녹여서 지름 8㎜ 선으로 뽑아낸 것이다. 전선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를 만드는 데 쓰인다.
LS전선아시아는 전선 판매 증가에 따라 기존 설비만으로는 부족해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수요 외에도 외부에 구리 선재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대형 용해로를 도입해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극세선용 구리 선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우선 베트남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력망 투자 확대와 건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선 제조에 필요한 구리 선재 시장이 2017년 20만톤에서 2021년 30만톤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4037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