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공급장치(SMPS) 제조사 동양E&P가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손잡고 초박형 노트북 충전기를 개발한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동양E&P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카도(Kado)와 손잡고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충전기 개발한다. 개발은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에서 진행되며 기간은 14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충전기는 양사 특허기술을 활용한다. 접이식인데다 두께가 스마트폰 충전기 수준인 8㎜에 불과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65W 규격으로 대부분 노트북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USB포트 2개가 포함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소형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동양E&P는 1987년 설립 뒤 충전기, 파워서플라이, 어댑터 등 전원공급장치를 제조해왔다. 삼성전자, 휴맥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노하우와 능력을 검증받았다.
카도는 2016년 설립된 충전기 제조 스타트업이다. 일회용 충전기로 유명한 모비고(Mobeego) 출신들이 모여 창업했다. 모비고는 모바일 기기용 일회용 충전기를 출시, 3개월 만에 14개국에서 50만대를 판매했다. 2016년 미국 카메라·배터리 제조사 라이프 클립스에 인수됐다.
양사는 개발을 위해 200만달러(약 21억2000만원)를 투자한다. 이 가운데 100만달러를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RDF)에서 제공한다. 재단은 2001년부터 양국간 기술개발협력을 위해 기금을 제공해왔다.
다니엘 아시스 카도 CEO는 “동양 E&P와 전략적 제휴는 충전기를 현대 모바일 생활양식에 적합한 소형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비전을 실현하는 첫 단계”라며 “세계 시장에 가장 편리하고 얇은 충전기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기업과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