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0년 초부터 맥PC에 인텔이 아닌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C용 프로세서 개발 코드명은 칼라마타(Kalamata)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까지 모든 기기의 소프트웨어(SW)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PC 프로세서 개발도 이 계획의 일환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의 사용 환경을 동일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 애플은 맥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SW 플랫폼 마지팬을 개발 중이다.
애플은 그간 모토로라 68k, IBM 파워PC, 인텔 x86으로 맥PC 프로세서를 변경해왔다.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 탑재할 경우 파운드리 업계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TSMC 등이 외주 제작해주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이후 인텔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인텔의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 수준으로 추정했다. 비중이 절대적이진 않으나 애플 제품은 상징성이 큰 만큼 적잖은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