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서비스 종료"...네이버 밴드 의식?

Photo Image

'카카오그룹(KakaoGroup)' 서비스가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다.

모임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출발했지만 네이버 밴드 급성장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2일 카카오그룹은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카카오그룹'이 오는 27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그룹 운영진은 개별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가 2013년 출시한 모바일 그룹 SNS이다. 2015년 카카오는 폐쇄형SNS 강화에 나서면서 카카오그룹 서비스 PC웹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은 몇몇 분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대다수의 많은 분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아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그룹 서비스 종료를 두고 내부에선 카카오톡 단체방으로 이용자들이 흡수됐다고 보고 있다.

Photo Image

그러나 외부에선 네이버 밴드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 카카오 그룹이 밴드 급성장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NS·마이크로블로그 부문 모바일앱 시간 점유율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서비스는 페이스북(47.9%), 밴드(16%), 트위터(12.2%), 인스타그램(12.1%), 카카오스토리(7.6%)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이용자 편의 제공방안을 모색하며 기업 업무용 메신저 '아지트'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존 카카오그룹 사용자들은 6월 28일까지 카카오그룹 백업 페이지를 통해 텍스트, 사진, 동영상, 파일, 음성메시지 등 자료를 백업할 수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